글을 열며

WOW! 정말 오랜만에 시집을 읽었다. 어쩌면 시 한편은 그래도 좀 읽는데 <시집>이라고하면 거창하게 느껴져서 가끔은 내게 과제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시집은 꼭 선물 받을 때 외에는 한 권을 스스로 사서 읽은 적이 매우 드문 것 같다.

하지만 때로는 내 입맛에 맞는 책만 읽는게 아니라, 내게 다소 익숙하지 않은 분야나 장르가 읽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 마음이 들더라도 막상 이뤄내려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조금 힘들지 몰라도, 이번처럼 소소혜 이웃님을 통해 서평단 자격이 주어졌다면? 지금이 바로 내가 그 순간이 또 새로운 한 가지를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느껴졌다.ㅎㅎ

이렇게 한발자국씩 천천히 견해를 넓혀가는 내가 좋다. 물론 아직 다른 다독가, 서적or문학 관련 종사자에 비하면 읽은 책도 많지 않고, 비록 얕은 취향을 지니고 있지만… 그래도 뭐 어때! 이렇게 나 이제 이렇게 시집도 즐겁게 읽어내는 사람이 되었는걸? 다음 달의 내가, 다음 분기의 내가, 내년의 내가, 먼 미래의 내가 읽을 책이 궁금해진다. 그래서라도 더 부지런히 읽어내야겠다!


진심의 바깥을 읽고 난 후…

  1. 시인의 삶, 예술가의 삶이란 뭘까?

단순히 <글 쓰는 사람> 이라고 지칭하기에는 폭이 넓은 세상에 시인은 분류하자면 예술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소설가, 비평가, 작가와는 조금 다른 계열의 직종같달까? 그래서 이제야 시인의 시집을 읽고 나서 시인의 삶, 예술가의 삶이란 어떤건지 궁금해졌다.

단순히 애써 눈을 뜨며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는 것, 정해진 업무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하는 것, 퇴근하면 그간 쌓였던 울분을 해소하거나 잠재우는 것, 주말 혹은 휴일에는 그간 더 하지 못했던 것을 급히 해치우는 것. 이런것들로 채워진 삶이 아니라니… 예술가의 삶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이 가질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술가가 마냥 여유롭고 한량이라는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에게 시간의 여백이란, 보통 직종의 사람이 퇴사나 휴식 때 느끼는 자유와 완전히 다른 시간이다. 여백 자체가 일상인 삶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이 된 여백에는 가끔 영감따위로 뭉쳐진 순간들을 마주하며 그것을 타인에게 공유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예술을 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