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열며

아잇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던 책. 도서관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성공한 픽이였달까…!! 얼른 또 박서련 작가님의 책을 모험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끔 해주었음! ㅎㅎ


를 읽고 난 후…

  1. <코믹헤븐>에 어서오세요

작가님은 깊은.. 의미 없이 정했을지 몰라도,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왜 첫 단편인 ‘코믹헤븐에 어서오세요’로 정해졌는지 너무 궁금했다. 근데 초입부분에 작가님의 말을 보면 큰 공통점은 없다고 하셔서 그래 꼬아서 생각하지말고 흐르는대로 느껴보자! 하고 읽었지만…. 책장을 덮으니까 해석하고 싶은 마음이 스물스물 일어나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이것은 나의 본능…

아무튼 “어서오세요-” → 이 뉘앙스가 요즘 너무 난무하는 스타일의 제목이라 (연남동 ㅇㅇㅇ에 어서오세요, ㅇㅇㅇ를 팝니다, ㅇㅇ에 오세요와 같은) 약간 도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목이 이 책에 잘 어울리는 이유는 <코믹헤븐에 어서오세요>를 기점으로 마치 박서련 작가가 써내려가는 단편들의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 그리고 알게모르게 나는 이 책들의 단편에서 모두 공통점이 하나 딱 느껴졌는데 그것은 바로 “타인의 눈치”!!

코믹헤븐에 어서오세요를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결국 마지막에 알바생은 내가 이 사건 끝나면 관둔다 ㅂㄷㅂㄷ한 다음에 “에이.. 저 지금 나가면 비 피할 곳도 없고 갈 곳도 없어요.”라며 <지하에 남기로한 손님>과 연락도 받지않으면서 사사건건 CCTV로 자신을 감시하는 <만화방 사장님>으로 인해서 그냥 빗물이 차오르는 반지하에 남게 된다. 결국은 나가고 싶었던 마음을 뒤로한 채 타인의 영향으로 그 곳에 남게 된다는 의미고, 그러다 마지막 장면은 정전이 나며 열린 결말로 끝난다. 과연 그들은 구조 되었을까? 아니면… 갈수록 비일비재해지는 여름의 참사들과 같이 비극을 맞이 했을까?

처음에는 이 이야기가 안전불감증, 사장의 갑질, 손님의 무의식적인 무례함… 뭐 이런것들에 대한 사회적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줄 알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결말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어떻게 된걸까? 흠… 하면서. 하지만 책장을 다 덮고나면 결국 중요한 건 결말이 아니었다.